Blah Blah

오로치..;;

2010. 11. 23. 23:30


갑자기 메인 컴퓨터가 부팅 불능 상태가 되었다.

오버 실패라는 오류 메시지를 막 뿜어댄다. 

쩝.. 난 오버를 해 본적이 없는데..;;

바이오스 상에서 배수조정도 안 된다. 배수조정이 되는 이점 때문에 칼자이스 24za를 사고도 남는 무개념 가격의 CPU가 말이다.

나로서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커뮤니티 이곳저곳에 증상에 관한 도배를 하고 구세주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어떠한 답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업체에 제품을 보내 증상을 확인하기로 했다.

컴을 직접 조립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귀찮은 일이라는 것을..;;

보드를 업체로 보내기 위해 케이스에서 보드를 탈거하자 보드에서 작은.. 아주 작은.. 뭔가가 떨어진다.

찝찝한 기분이 잠깐 스치고 떨어진 조각의 정체를 확인 한순간..

아~~놔..@@

CPU 쿨러 지지대 근처에 있는 작은 칩이 떨어져 나간 것이다.

순간 머릿속을 휙~ 스쳐 지나가는 것이 있다.

며칠 전 쿨러를 탈거한 적이 있는데 오로치 쿨러는 락킹을 푸는 공간이 협소해서 좁은 공간 사이로 드라이버를 넣어 클램프를 젖혀 락킹을 풀어야 한다.

그런데 그날 힘이 많이 들어가는 바람에 드라이버가 락킹 클램프를 벗어나 보드를 찍은 것이다.

아마도 그때 드라이버에 칩이 찍혀 너덜너덜하다가 떨어진 것 같다.

매번 오로치를 장탈. 착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번에 제대로 GG를 치게 돼버렸다.

오로치 쿨러의 성능은 나무랄 데가 없지만, 고정방식은 문제가 있다. 쿨러 테스터들도 언급한 적이 있는 부분이었다. 

보드를 다시 주문해야 했고 오로치에 대한 화풀이로 공랭의 왕자라고 불리는 베누무스를 충동 구매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