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dinary Life

장안문

2012. 7. 26. 22:44

 

참.. 오랜만이다.

야경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나선 게.

포인트는 옥상인데 문이 잠겨 있었다.

어쩔 수 없이 3층 창문을 열고 구도를 잡았다.

한참을 기다려도 조명이 들어오지 않았다.

건물 경비아저씨가 오시더니 나가라고 한다.

조명이 들어 올 때까지만 시간을 달라고 사정했다.

연세가 있는 분이셨는데 사진을 보여 주었더니

그런 거 뭐하러 찍는다는 듯이 표정이 시큰둥..

경비아저씨는 한 통의 전화를 받으시더니 어디론가 사라진다.

잠시 후 조명이 들어와 연사와 맞먹을 정도의 속도로 셔터를 눌렀다.

경비아저씨가 다시 오기 전에 서둘러 장비를 챙겨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에서 뒤늦게 사진을 찍으러 온 분들을 만났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지나치려고 하는데

옥상 문 열려 있으니까 같이 가자고 한다.

얼떨결에 옥상으로 따라 올라갔더니 경비아저씨가 옥상 문을 열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음료수를 받으시면서

"자넨 오늘 운이 좋네."

"......;;"

세상에 공짜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