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아내와 함께 딸아이를 데리고 토후로에 다녀왔다.
아는 형이 운영하는 공방이다.
매년 이곳에서 2~3회 모임을 한다.
올해 들어 첫 모임인 셈이다.
이번 도자기 체험은 작은 화분을 만드는 것이었다.
빗어 놓은 도자기에 각자의 취향에 맞게 유약을 바르고 화로에 넣으면 된다.
당일 구워서 가져갈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둔 형의 배려다.
유약을 바른 도자기를 화로에 넣고 굽는 동안 우리는 준비한 음식과 함께 고기를 구우며 술잔을 기울인다.
이런저런 안부를 묻고 환한 미소를 사진에 담으며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에 함께 즐거워한다.
얼큰하게 취기가 올라올 때쯤 화로에서는 각자 만든 작품이 하나 둘 나온다.
다들 아이 마냥 서로 자기 것이 예쁘게 나왔다고 우기기 시작한다.
행복한 순간이다.